러시아 외무, 북미정상회담 앞두고 美에 '도발자제' 촉구

입력 2018-03-17 08:07  

러시아 외무, 북미정상회담 앞두고 美에 '도발자제' 촉구
"회담 앞두고 '압박' 거론, 외교 관례 아니다…합의 소중히 여겨야"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부 장관은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 미국에 회담을 결렬시킬 수 있는 도발적 언행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17일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베트남, 일본 방문을 앞두고 이들 국가의 언론들과 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할 때조차, 미 정부 관료들은 성급하게 북한에 대한 추가 압박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며 "이는 외교에서 관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회담이 합의됐을 때 일반적으로 양측은 이를 결렬시키기 위한 도발로 비칠 수 있는 행동을 요구하기보다는, 그러한 합의를 소중히 여기려 한다"고 지적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 "북미 정상들이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발표했을 때 희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며 "회담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우리는 그저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4월 예정인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지지 의사를 전하고, 한반도 군사 시나리오에는 반대의 뜻을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진전된 남북 간 대화 움직임과 관련, "남북이 올림픽 휴전을 활용해 해법을 찾고 긍정적인 신호를 주고받으면서 추동력을 얻었다"며 "이를 환영하며 우선 남북정상회담이 성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한반도에서 재앙적인 군사 시나리오를 피하고 평화적인 합의에 관심이 있으므로 이를 주시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북한 접경 국가로, (북한에서) 전투행위가 개시된다면 달갑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noma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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