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자유한국당은 16일 '분권형 대통령제·책임총리제'를 골자로 한 개헌 로드맵을 제시한 데 이어 17일에도 "더이상 개헌으로 정치공세를 하지 말고 개헌안 도출에 협조하라"며 정부와 여당을 압박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통해 "한국당이 6월 개헌안 발의를 제시한 만큼 여권은 이제는 더는 개헌으로 국민을 힘들게 하지 말고 분권에 기준을 둔 국회의 개헌안 논의에 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수석대변인은 청와대가 전날 한국당이 제시한 책임총리제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힌 데 대해서도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 분산이라는 국민적 요구를 거부하고 오로지 지방선거와 개헌 동시 투표만 강조하는 것은 개헌을 이용해 정치공세를 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을 반개헌 세력으로 몰아 지방선거에 이용하려는 행태는 국민에게 더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당은 합리적 방법으로 국민적 컨센서스를 만들어 제왕적 대통령제 종식에 초점을 둔 개헌을 주도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부·여당도 지방선거용 억지 개헌안 발의 시도를 중단하고 국민을 위한 개헌을 하려는 국회의 개헌논의에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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