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결산] ② 당초 목표 종합 10위 실패에도 빛난 투혼의 질주

입력 2018-03-18 07:00   수정 2018-03-18 17:08

[패럴림픽 결산] ② 당초 목표 종합 10위 실패에도 빛난 투혼의 질주
신의현, 폐회식 전날 한국 동계패럴림픽 첫 금메달 수확
아이스하키·신의현 각각 동메달 추가…'金 1개·銅 2개' 한국, 공동 15위
메달권 들지 못한 선수들도 최선 다하는 모습으로 많은 박수



(강릉=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한국은 안방에서 30년 만에 열린 장애인올림픽인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을 전체 49개 출전국 가운데 잠정 공동 15위로 마감했다.
폐회식 전날인 17일까지 한국이 수확한 메달은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핀란드, 뉴질랜드와 같다.
한국은 애초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따 종합 10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목표치에는 약간 못 미쳤지만, 태극 전사들은 장애를 딛고 투혼의 질주를 펼쳐 온 국민의 박수를 받았다.
학수고대하던 금메달은 폐회식 전날인 17일에야 나왔다.
장애인 노르딕 스키 국가대표 신의현(37·창성건설)은 이날 강원도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린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7.5㎞ 좌식 경기에서 22분 28초 40을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한국의 동계패럴림픽 사상 첫 금메달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 이전까지 역대 동계패럴림픽에서 은메달 2개를 수확하는 데 그쳤다.
장애인 태극 전사들은 1992년 알베르빌 대회부터 동계패럴림픽에 출전해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알파인스키 은메달(한상민),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휠체어 컬링 은메달을 땄다.
26년의 동계패럴림픽 도전 역사에서 단 한 개의 금메달도 따지 못한 한국 장애인 대표팀은 월드컵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던 신의현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부담은 독이 됐다. 이번 대회 총 7개 종목에 출전한 신의현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이 결합한 바이애슬론 경기에서 연거푸 사격 실수를 범해 메달권에서 벗어났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딴 동메달 2개 가운데 1개의 주인공 역시 신의현이다.
신의현은 11일 크로스컨트리 15㎞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금메달을 따지 못해 죄송하다며 고개를 떨군 신의현은 결국 6일 뒤 대망의 금메달을 조국에 바쳤다.



한국의 다른 동메달 1개는 신의현이 금메달을 딴 경기와 같은 시각에 열린 장애인 아이스하키 경기에서 나왔다.
서광석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17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대회 3∼4위 결정전에서 3피리어드 11분 42초에 터진 장동신의 결승 골에 힘입어 이탈리아를 1-0(0-0 0-0 1-0)으로 물리쳤다.
'이탈리아를 꺾고 반드시 메달을 따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무장한 태극 전사들이 이날 초반부터 강한 공세로 이탈리아의 문전을 위협했고, 결국 경기 막판 골망을 흔들었다.



같은 날 오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휠체어 컬링 3∼4위 결정전에서는 한국이 캐나다에 패해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백종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앞서 예선에서 9승 2패를 거둬 전체 12개 출전국 가운데 1위로 준결승(4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준결승에서 노르웨이에 져 결승 진출에 실패한 데 이어 동메달 결정전에서 캐나다에 패해 끝내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메달권에 들지는 못한 다른 태극 전사들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국민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한국 장애인 스노보드의 대들보 박항승(31)은 16일 강원도 정선 알파인 경기장에서 열린 뱅크드슬라롬 남자 상지장애(SB-UL) 부문 경기에서 체 22명의 선수 중 12위에 랭크됐다.
서보라미(32)는 11일 강원도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린 장애인 크로스컨트리스키 여자 12㎞ 종목에서 전체 19명의 선수 중 12위에 올랐다.


ksw0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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