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 "日 도입 요격미사일, 러일평화조약 협상에 장애"

입력 2018-03-17 18:22  

러시아 외무 "日 도입 요격미사일, 러일평화조약 협상에 장애"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부 장관은 일본이 도입하기로 한 지상배치형 신형 요격미사일 시스템 '이지스 어쇼어'가 러일 평화조약 체결 협상을 진전시키는 데 장애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NHK가 17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는 21일 일본에서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과 회담을 앞둔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 15일 언론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일본과 러시아가 전략적이고 우호적 관계를 확대하고 전진하기 위해선 미국의 미사일 방어시스템이 일본에 배치되는 문제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에서의 공동경제활동을 위해 일본이 양국의 법적 입장을 손상하지 않는 특별한 제도를 요구한 데 대해 "필요 없다"며 소규모 사업의 경우 러시아 법률에 따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고노 외무상은 라브로프 장관의 발언에 대해 "이지스 어쇼어 도입과 관련해선 러시아 측에 잘 설명,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js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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