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이달말 북미 첫선"…테슬라와 경쟁

입력 2018-03-18 09:09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이달말 북미 첫선"…테슬라와 경쟁
씨넷 로드쇼 "오는 30일 개막 뉴욕오토쇼서 공개"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현대자동차가 최근 출시한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코나 일렉트릭'을 이달 말 북미 지역에 첫선을 보이며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등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씨넷의 자동차 전문지 로드쇼에 따르면 현대차는 코나 일렉트릭을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열리는 뉴욕오토쇼에서 미국 등 북미 고객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씨넷 로드쇼는 최근 코나 휘발유 모델 출시 행사에서 이러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현대차는 이달 초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서 코나 일렉트릭을 전시했지만 북미 지역 출시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당시 소개된 코나 일렉트릭은 64kWh 배터리(1회 충전 470㎞ 이상 주행 가능)가 탑재된 '항속형' 모델과 39.2kWh 배터리(1회 충전 300㎞ 이상 주행 가능)가 적용된 '도심형' 모델로 구성됐다.
북미 시장용 코나 일렉트릭이 유럽에서 선보인 모델과 같은 배터리를 장착하더라도 주행 거리는 유럽보다 엄격한 미국 연비 측정 기준 때문에 최대 292마일(약 470㎞)보다는 약간 짧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씨넷 로드쇼는 코나 일렉트릭의 주행 거리가 쉐보레 볼트 EV와 닛산 리프, 테슬라 모델3 등과 경쟁하기에는 충분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나 일렉트릭이 테슬라 모델3 등과 비슷한 주행 거리를 기록하면 124마일(200㎞)에 불과한 현대차 아이오닉을 크게 앞서게 된다.
코나 일렉트릭의 한국 기준 주행거리는 각각 390㎞와 240㎞다.
코나 일렉트릭은 정지상태에서 시속 62마일(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뜻하는 '제로백'이 7.6초여서 휘발유 모델보다 가속에 드는 시간이 짧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대차는 뉴욕오토쇼에서 코나 일렉트릭 특정 사양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격을 확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씨넷 로드쇼가 보도했다.
오는 3분기 코나 일렉트릭의 미국 내 판매가 근접했을 때 가격 등 구체적인 사항이 공개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대해 현대차 본사 관계자는 주요 세계적 오토쇼에서 최신차를 최우선으로 공개하고 있어 뉴욕오토쇼에서 코나 일렉트릭를 공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면서도 아직 확정 공문이 배포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 세계 경쟁차와 비교해 성능이 뒤지지 않는 코나 일렉트릭이 해외 시장에 공개되면 현대차의 연구개발(R&D) 경쟁력을 과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세계 전기차 시장이 크지 않아 전체 판매량에 영향이 많지는 않겠지만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harri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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