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새 정부의 올라프 숄츠 재무장관은 "유럽연합(EU)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로 더 예산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면서 금융거래세의 도입 필요성을 주장했다.
독일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은 17일(현지시간) 숄츠 재무장관과 인터뷰를 하고 이 같이 보도했다.
숄츠 장관은 "독일 정부는 금융거래세의 도입을 원한다"면서 "금융거래세는 EU의 예산을 강화시켜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U의 11개국은 금융거래세 도입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지만, 세부적인 문제로 실시를 하지 못해왔다.
독일과 함께 EU 개혁 구상을 마련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EU 차원에서의 금융거래세 도입을 주장해왔다.
숄츠 장관은 "EU의 계획에 대한 많은 토론은 예산의 뒷받침 없이 이뤄져왔다"면서 "EU는 외교정책과 안전, 국경, 은행, 단일 통화와 금융시장 등의 분야에서 더 효과적인 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숄츠 장관은 "독일은 EU의 급여담당자가 될 준비가 돼 있지 않다. 우리가 모두를 위해 지불할 수 없고 그것을 원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숄츠 장관은 유로존을 관할하는 재무장관을 둬야 한다는 마크롱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흥미로운 제안"이라고 반응했다.
슐츠 장관은 전날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을 만나 EU의 결속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lkb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