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고 김수환 추기경을 기리는 '사랑과 나눔공원'이 27일 오후 경북 군위군 군위읍에 문을 열었다.
군위읍 용대리 3만㎡ 터에 들어선 공원에는 김 추기경이 어린 시절 살던 옛집과 추모전시관, 추모정원, 십자가의 길, 평화의 숲, 잔디광장 등이 있다.
군위군은 120억여원을 들여 지난해 말 공원과 청소년 수련원을 완공했다.
김 추기경 옛집은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마을 주민에게 사들여 보수하고 관리해 왔다.
군은 추모정원에 사진과 생전 말씀 등을 타일로 표현하고 평화의 숲에 십자가를 상징하는 계단을 만들었다.
공원에서 500m 떨어진 옛 군위초교 용대분교 자리에는 청소년 수련원이 들어섰다.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공원을 위탁 관리한다.
개장식에는 염수정 추기경,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영만 군위군수,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염 추기경은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일깨워 준 김수환 추기경을 기리는 공간이 마련된 것은 천주교 신자뿐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축복이다"고 축사를 했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김 추기경이 평소 말씀하신 정신을 실천할 수 있는 체험과 수련 공간으로 잘 가꾸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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