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부담 씻어낸 듯 밝은 표정 "즐기고 오겠다"
패럴림픽 선수들에게도 응원 메시지 "아이스하키 보며 울컥"
(영종도=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톱7' 최다빈(고려대)의 표정은 매우 밝았다.
올림픽 기간 느꼈던 부담과 압박을 모두 씻어낸 듯 웃음기를 한껏 머금은 채 인터뷰에 임했다.
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최다빈은 1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결전지인 이탈리아로 출국하기에 앞서 "즐기고 오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세계선수권 대회 목표를 묻는 말에 "올림픽이 끝난 뒤 체력적으로 힘들어 편하게 쉬면서 훈련했다"라며 "올림픽 때처럼 최고의 몸 상태는 아니다. 대회 자체를 즐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세계선수권 대회는 올림픽 출전권이 달려있어 부담이 심했지만, 올해는 그렇지 않다. (김)하늘(수리고)이와 함께 출전해 든든하다"라고 덧붙였다.
최다빈은 평창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199.26점의 개인 최고점을 기록해 7위에 올랐다.
김연아(은퇴)를 제외하면 역대 가장 좋은 성적이다.
최다빈이 김연아 이후 최초로 ISU 공인 200점 고지를 밟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최다빈은 올림픽 이후 체력이 떨어진 만큼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최다빈은 18일 막을 내리는 2018 평창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출전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도 보냈다.
그는 "어제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동메달 결정전 중계방송을 시청했는데, 울컥했다"라며 "좀 더 많은 분이 (장애인 스포츠에도)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계선수권 대회는 올림픽 다음으로 권위 있는 대회다. 오는 19일부터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다.
여자 싱글 최다빈, 김하늘을 비롯해 남자 싱글 김진서(한국체대), 페어 김규은-감강찬, 아이스댄스 민유라-알렉산더 겜린조가 출전해 올림픽의 감동을 이어간다.
남자 싱글 차준환(휘문고)은 지난해 부상 여파로 ISU 그랑프리 시리즈에 불참해 세계선수권 대회 출전 기준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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