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빌 피해자' 파르카소바, 5관왕 무산…회전 은메달
(평창=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장애인 알파인 스키의 기대주 양재림이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회전 7위로 모든 경기를 마쳤다.
양재림은 18일 강원도 정선 알파인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회전 시각장애 부문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2분 02초 63으로 2차 시기 레이스를 펼친 12명 중 7위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 여자 선수로는 알파인스키에 유일하게 출전했던 양재림은 회전을 끝으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양재림은 앞서 슈퍼대회전과 대회전에서 각각 9위에 올랐으나 슈퍼복합에서는 실격했다. 회전 7위가 이번 대회 자신의 최고 순위다.
태어날 때부터 왼쪽 눈은 시력을 완전히 잃은 양재림은 1차 시기에서 가이드러너 고운소리의 신호에 따라 1분 00초 22로 7위에 랭크됐다.
양재림은 2차 시기에도 1분 02초 41로 7위를 기록했지만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한편 이 종목 금메달은 영국의 메나 피츠패트릭이 차지하면서 전관왕(5관왕)을 노린 슬로바키아의 헨리에타 파르카소바를 2위로 밀어냈다.
방사선 누출 참사가 발생한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에서 800여㎞ 떨어진 곳에서 태어나 오염 후유증으로 눈을 볼 수 없는 파르카소바는 활강과 슈퍼복합, 슈퍼대회전, 대회전에서 우승했지만 회전 금메달을 놓치면서 4관왕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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