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을 골자로 한 이른바 '문재인 케어'를 놓고 대한의사협회와 건강보험공단 노조가 주말인 18일 광화문에서 찬반 맞불 집회를 열었다.
의회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전국의사 대표자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표자회의를 열고 '문재인 케어' 시행에 반대했다.
이필수 비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복지부는 비대위와는 한마디 상의 없이 다음 달 1일부터 상복부 초음파의 본인 부담률 80% 예비급여 적용을 위한 행정예고를 했다"면서 "이처럼 정부가 일방적으로 보장성 강화 정책을 추진해 나간다면 의·정 관계뿐 아니라 보건의료체계가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비대위는 전국의사 대표자대회 개최를 예고하며, 정부가 예비급여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전국의사 총파업 등 강경투쟁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건강보험노동조합·국민건강보험일산병원노동조합도 같은 시간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피켓 시위를 펼쳤다.
조합은 "문재인 케어의 내용을 호도하고 국민의 여망을 외면하는 의사단체의 주장과 행동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정부가 문재인 케어를 제대로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일부 의사단체의 극단적 집단이기주의에 끌려다니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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