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원 35만명 투입 "가장 안전한 올림픽 화룡점정으로 마무리"
(평창=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역대 가장 안전한 올림픽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 경찰이 동계패럴림픽에서도 사회적 약자 지원에 앞장서 감동을 주는 등 전 세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지난달 2일부터 18일까지 2018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기간 북한 방문단과 집회·시위, 대회 안전 등 각종 돌발상황에 완벽히 대비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기간 올림픽 28만7천188명, 패럴림픽 7만2천752명 등 연인원 35만9천870명의 대규모 경찰력을 대회 현장에 배치됐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개최되는 올림픽이라는 점을 감안, 강원청 지휘부는 올림픽 개최지역에 한 달여가량 상주하며 현장 치안 역량을 끌어올렸다.
대회 시설과 중요 행사장, 숙소 등의 안전검측을 매일 1회 이상 해 폭발물 같은 위해요소를 사전 제거했다.
대회시설 출입통제소에도 2천736명의 경찰력을 배치해 빈틈없는 검색을 펼쳐 위험물질과 비인가자를 차단하는 등 안전을 유지했다.
특공대 21개 팀은 완벽한 검측과 순찰을 펼쳤고, 3건의 폭발물 의심 신고도 신속·정확하게 대응했다.
특히 미 국토부 장관 수화물 검측 과정에서 한국 경찰의 폭발물 탐지견이 미세한 화약성분까지 탐지, 미 국무부 경호팀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맞춤형 치안서비스로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경찰서비스센터 12곳에 162명의 통역·수화경찰관 등을 배치, 분실물·미아보호 등 624건의 각종 편의를 제공했다.
패럴림픽 기간에는 수화경찰관 7명을 추가 배치해 청각 장애인의 의사소통을 도왔다.
외국인범죄 신속대응팀은 개최지 범죄예방활동과 차량 절도와 암표 사범 등 외국인범죄를 신속히 처리했다.
대회 기간 개막식 행사장에 무단 난입한 관객을 구속하고 AD 카드 위조·부정 사용 등 23명을 검거했다.
또 올림픽 시설에서 발생한 실종 아동 31명을 모두 안전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경기장 시설 순찰 활동 중 환자 47명을 응급조치 후 119 구급대에 인계했고, 외국인의 여권 분실 등 1천141건의 분실물 인계와 기타 편의를 제공했다.
무엇보다 대회 기간 정상회담급 국빈 방문 경호를 비롯해 국내외 중요 인사의 신변 안전에도 만전을 기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 기간 자율방범대 등 협력단체도 연인원 1만6천여명을 투입해 경찰과 합동순찰을 펼치는 등 안전올림픽에 일익을 담당했다.
이와 함께 일본과 중국 등 차기 올림픽 개최국 경찰에게 평창올림픽·패럴림픽 준비 과정과 치안비결을 전수하기도 했다.
원경환 강원경찰청장은 "성공적 올림픽·패럴림픽 지원으로 대한민국의 치안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며 "안전을 넘어 감동을 연출한 경찰의 노력이 화룡점정을 찍을 수 있도록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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