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서울 2-1로 꺾고 '연패탈출'…포항은 3연승 좌절(종합)

입력 2018-03-18 17:56  

전북, 서울 2-1로 꺾고 '연패탈출'…포항은 3연승 좌절(종합)
제주, '류승우 극장골'로 시즌 첫 승


(전주 수원=연합뉴스) 이영호 고미혜 기자 = '절대 1강' 전북 현대가 지난해 영플레이어상에 빛나는 김민재의 선제골을 앞세워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전북은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1부리그) 2018 3라운드 홈경기에서 김민재와 아드리아노의 연속골을 앞세워 FC서울에 2-1로 이겼다.
지난 10일 정규리그 2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2-3으로 패하고, 지난 14일 톈진 취안젠(중국)과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4차전에서 2-4로 지면서 2연패를 당했던 전북은 서울을 맞아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반면 서울은 개막전에서 제주와 득점 없이 비긴 데 이어 2라운드 강원FC전에서 1-2로 패하고, 이날 전북에 무릎을 꿇으면서 최근 2연패에 개막 이후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의 부진에 빠졌다.
전북은 박주영과 에반드로가 컨디션 난조로 엔트리에서 빠진 서울을 상대로 원톱 김신욱과 오른쪽 측면의 로페즈를 앞세워 초반부터 공세를 펼쳤다.
전반 9분 서울 신진호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골키퍼 송범근의 선방으로 막아낸 전북은 전반 19분 로페즈의 날카로운 슈팅을 통해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전북은 전반 30분 이용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김신욱이 골대 정면에서 헤딩한 게 크로스바를 살짝 빗나가고, 전반 37분에는 이승기와 골대 앞에서 일대일 패스를 주고받고 시도한 로페즈의 왼발 슈팅이 서울 골키퍼 양한빈의 슈퍼세이브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전북은 후반 들어 지난해 영플레이어상 수상자인 프로 2년차 수비수 김민재의 머리에서 득점포가 터져 나왔다.
김민재는 후반 4분 이재성이 올린 오른쪽 코너킥을 골지역 오른쪽에서 번쩍 솟아올라 헤딩으로 선제골을 꽂았다.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후반 12분 장윤호 대신 아드리아노를 투입해 추가골 사냥에 나섰고, 최 감독의 '닥공축구'는 아드리아노의 득점으로 빛을 발했다.
아드리아노는 후반 26분 김신욱이 힐패스로 찔러준 볼을 받아 골대 앞 단독 기회에서 골키퍼 선방에 막혔으나 곧바로 아쉬움을 떨쳐냈다.
2015~2016년 서울에서 활약한 아드리아노는 후반 29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손준호가 살짝 내준 볼을 골지역 왼쪽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꽂아 '친정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아드리아노의 3경기 연속골(정규리그 2골·AFC 챔피언스리그 1골)이다.
서울은 후반 추가 시간 김성준이 프리킥으로 추격골을 터트렸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포항 스틸러스와 수원 삼성이 후반전 한 골씩을 주고 받으며 1-1로 비겼다.
포항은 2승 1무, 수원은 1승 1무 1패가 됐다.
개막 후 2연승을 질주한 포항과 개막전 패배를 딛고 ACL 경기를 포함해 최근 2연승을 거둔 수원은 이날 각각 레오가말류와 데얀을 최전방에 내세워 연승 잇기에 나섰다.
양 팀의 여러 차례 슈팅이 골로 연결되지 못하고 0-0으로 전반을 마친 후 후반 11분 포항의 선제골이 나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김현솔이 정확하게 올려준 크로스를 수비수 김광석이 헤딩으로 골대 안에 꽂아넣었다.
수원은 실점을 전후해 바그닝요와 최성근, 임상협을 잇따라 교체 투입하며 만회골을 시도했으나 선제골 후 더욱 견고해진 포항의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포항의 3연승이 가까워질 무렵 후반 42분 바그닝요의 오른발 슈팅이 포항 골망을 흔들었고, 양팀은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지며 3라운드 경기를 마쳤다.
울산문수구장에서는 제주가 홈팀 울산 현대를 상대로 후반 추가 시간 터진 류승우의 '극장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개막 이후 1무1패의 부진에 빠졌던 제주는 원정에서 귀중한 시즌 첫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제주는 후반 말미에 울산의 리차드와 김승준이 잇따라 퇴장 당한 후 후반 추가 시간 류승우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고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기록해 이겼다.
반면 전통의 명가 울산은 개막 이후 3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horn90@yna.co.kr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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