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농장, 농업·축산 겸업 농장 집중관리…반기문마라톤대회 취소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충북도는 지난 13일 충북 음성 오리 농가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차단에 이번 일주일이 최대 고비일 것으로 보고 방역 총력전에 돌입했다.
18일 충북도에 따르면 방역 당국은 가금류 농가 예찰 방식을 기존 폐사 수 증가 조사에서 '졸음·활력 저하 확인'을 추가해 조기 검색하도록 했다.
또 도내 가족운영 농장(10가족 30호)과 농업·축산 겸업농가(53호)를 집중관리 대상에 포함했다.
AI가 발생한 오리 농가와 역학 관련이 있는 농가 23곳 중 10곳은 이번 주중 2차 검사를 한다.
23곳 1차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방역당국은 논, 밭 등 농지에 있는 가금농장 축사 주위에 생석회를 도포하고 그물망 재정비에 나서는 등 특별관리에 나섰다.
오는 19일 오후 7시까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가축 일시이동 중지 조처가 내려진 가운데 충북도는 충북지방경찰청과 합동으로 단속하고 있다.
일시이동 중지 명령을 어기면 가축전염병예방법 57조에 따라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이 조처 이후에는 도축장으로 출하하는 가축에 한해 이동을 허용한다.
도는 다음 달 12일 개최하려고 한 '제12회 음성군 반기문 마라톤 대회'를 취소했다.
같은 달 8일 음성군 양덕저수지에서 열 예정인 제9회 해양수산부장관배 전국 민물낚시대회도 연기하거나 취소할 방침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기온이 높아지면 AI 발생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과거 6월에도 발생한 사례가 있는 만큼 차단방역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충북 음성군 소이면 한 육용오리 농장에서 H5N6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방역 당국은 이 농장 오리 9천640마리와 3㎞ 반경에 있는 농장 메추리 3만2천마리를 예방적 살처분했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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