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매케이브 메모 작성 안 믿어…거짓말쟁이 코미와 같다"

입력 2018-03-18 23:20  

트럼프 "매케이브 메모 작성 안 믿어…거짓말쟁이 코미와 같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공식 퇴임 하루 전 해고된 앤드루 매케이브 전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이 자신과 나눈 대화를 기록한 메모를 갖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아마도 나중에 자신의 계획에 도움을 주려고 한 것을 제외하면, 나는 그가 메모를 작성했을 것으로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앤드루 메케이브와 보낸 시간이 거의 없지만, 그가 나와 함께 있을 때 절대로 메모를 한 적이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매케이브는) 거짓말쟁이 제임스 코미와 똑같다"면서 "우리가 그것들을 '가짜 메모'라고 부를 수 있을지?"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매케이브의 메모가 실제 존재하지 않으며, 만약 메모가 발견돼도 그것은 매케이브가 나중에 임의로 작성한 것일 뿐 사실과 다른 내용이 담겼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일찌감치 사전 차단막을 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지난해 경질된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를 기록한 메모가 있다고 주장했을 때의 반응과 대체로 유사하다.
당시 코미는 지난해 1월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독대했을 당시 러시아 스캔들 수사 중단과 충성을 요구받았다면서 그 근거로 당시 둘의 대화 내용을 기록한 메모가 있다고 주장했다.
코미는 독대 직후 기억이 희미해지기 전에 대화 내용을 복기해 기록한 메모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메모의 존재와 내용 모두 신빙성이 없는 것이라고 맞서왔다.
코미는 다음 달 17일 이 메모를 바탕으로 작성한 회고록 '더 높은 충성(A Higher Loyalty)'을 출간할 예정이다.



lesl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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