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이후 8년만에 처음…'어벤저스' 누르고 히어로 액션 신기록 쓸듯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할리우드 블랙파워 라이언 쿠글러 감독의 흑인 어벤저스 '블랙 팬서'가 2009∼2010년 시즌 '아바타'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북미 박스오피스(영화 흥행수입) 순위에서 5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안젤리나 졸리의 강렬한 전편 이후 17년 만에 새롭게 돌아온 리메이크작 '툼레이더'는 지난 주말 개봉과 동시에 '블랙 팬서'의 왕좌를 위협했지만 아직 적수가 되지 못했다.
18일(현지시간) 박스오피스 모조와 컴캐스트,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블랙 팬서'는 지난 주말 2천700만 달러(288억 원)를 더 벌어들이며 5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블랙 팬서'는 가상국가 와칸다 국왕 티찰라(채드윅 보스만)가 희귀금속 비브라늄을 탈취하려는 위협에 맞서 조국의 운명을 걸고 전쟁에 나서는 영웅 스토리다.
연출자와 연기자의 9할, 북미시장 관객 3분의 1 이상이 흑인이다.
'블랙 팬서'는 북미시장에서 누적 흥행수입 6억 달러(6천411억 원)를 돌파한 역대 7번째 작품이 됐다. 글로벌 시장을 더하면 11억 달러를 넘겼다.
디즈니 마블의 야심작인 '블랙 팬서'는 곧 '어벤저스'를 능가하며 히어로 액션 어드벤처 사상 최고 흥행작 자리를 예약했다고 할리우드 리포터는 전했다.
이 매체는 "'블랙 팬서'가 '툼레이더'를 묻어버렸다"고 표현했다.
안젤리나 졸리에게 할리우드 최고 여전사의 이미지를 선사한 '툼레이더'는 스웨덴 출신의 성장하는 여전사 알리시아 비칸데르를 내세워 라라 크로프트의 새로운 스토리를 스크린에 옮겼다.
'툼레이더'는 북미 3천854개 스크린에 걸려 2천350만 달러(251억 원)를 긁어모았다. 예상보다는 저조한 성적표다.
워너브라더스 배급 책임자 제프 골드스테인은 "어차피 인터내셔널 상영에 의존하려 한다"고 말했다.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는 더 좋은 수익성을 노려볼만 하다는 뜻이다.
'툼레이더'는 시네마스코어 B로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했고 스크린 평점기관 '로튼 토메이토'의 신선도 점수 역시 40%대 후반에 그쳤다.
'블랙 팬서'와 '툼레이더'에 이어 로드사이드의 드라마 '아이 캔 온리 이매진'이 액션 블록버스터와 캐스팅 대작 사이를 비집고 3위에 자리했다.
'미투' 기수 에바 두버네이가 '대권 잠룡' 오프라 윈프리를 스크린에 데리고 외출한 SF 판타지 '시간의 주름'은 4위로 밀렸다.
이어 '러브 사이먼', '게임나이트', '피터래빗' 순으로 자리했고 제니퍼 로런스가 스파이로 변신하는 러시아 발레리나로 분한 폭스의 '레드 스패로우'는 9위로 떨어지며 톱 10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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