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의 개막 후 연승 행진이 '17'에서 멈춰 섰다.
페더러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총상금 797만 2천535 달러)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8위·아르헨티나)에게 1-2(4-6 7-6<10-8> 6-7<2-7>)로 졌다.
지난해에 이어 이 대회 2연패를 노린 페더러는 2018시즌 개막 후 17연승을 내달리다 첫 패배를 떠안았다.
하지만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을 제패하는 등 이번 시즌 3개 대회에서 우승 2회, 준우승 1회의 성적을 내며 순항하고 있다.
페더러는 3세트 게임스코어 5-4로 앞선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40-15로 매치 포인트까지 잡았으나 이를 살리지 못하고 타이브레이크까지 끌려 들어갔다.
타이브레이크에서는 델 포트로가 5-0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2시간 42분 접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페더러와 델 포트로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페더러가 18승 7패로 앞선다.
하지만 델 포트로는 2009년 US오픈 결승, 지난해 US오픈 8강에서 페더러를 잡았고 올해 첫 패배도 안기는 등 고비마다 페더러의 발목을 낚아챘다.
델 포트로는 우승 상금 134만 860 달러(약 14억 3천만원)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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