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4타수 무안타' 오타니…타율 0.083 추락

입력 2018-03-19 08:02  

'또 4타수 무안타' 오타니…타율 0.083 추락
추신수 휴식으로 오타니와 맞대결 무산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일본에서 야구 천재 대접을 받았던 오타니 쇼헤이(24·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미국에서는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오타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서프라이즈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텍사스 레인저스전에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100이었던 오타니는 다시 헛방망이질을 거듭해 타율이 0.083(24타수 2안타)까지 추락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투수와 타자 모두 성공했던 오타니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비교적 싼 연봉 덕분에 30개 구단 모두가 그에게 관심을 보였고, 맞춤형 프레젠테이션까지 준비한 에인절스가 영입전의 승자가 됐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투타 겸업을 돕기 위해 선발 로테이션까지 조정, 6선발 체제를 예고했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다.
타격에서 고전하는 것뿐만 아니라, 투수로도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00으로 기대 이하의 모습이다.
"타격은 고등학교 수준이다", "투구 역시 마이너리그에서 다듬어야 한다"는 미국 야구계의 지적에도 오타니와 에인절스 구단은 시범경기 투타 겸업을 고수한다.
좌완 마틴 페레스를 상대한 오타니는 2회 초 첫 번째 타석에서 텍사스 2루수 유릭슨 프로파르의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그러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득점에는 실패했다.
4회 초 1사 2루에서는 오랜만에 배트 중심에 공을 맞혔지만, 타구가 투수 정면으로 향해 더블아웃을 당했다.
7회 초 루킹 삼진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8회 초 1사 1, 3루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체면을 구겼다.
한편, 시범경기 타율 0.355(31타수 11안타)로 '뜨거운 봄'을 보내고 있는 추신수는 경기에 출전하지 않아 오타니와 맞대결이 무산됐다.
경기는 에인절스가 텍사스에 4-2로 승리했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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