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대한해협 해전 노병, 해군 전사자 유자녀에 3천만원 기부

입력 2018-03-19 10:02   수정 2018-03-19 14:15

6·25 대한해협 해전 노병, 해군 전사자 유자녀에 3천만원 기부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6·25 전쟁 당시 북한 수송선을 격침한 대한해협 해전에 참가했던 최영섭(90) 해양소년단 고문이 안보 강연으로 모은 3천만원을 해군 전사자와 순직자 유자녀를 위해 기부하기로 했다.
해군은 19일 "최영섭 고문이 해군의 전사자·순직자 자녀를 후원하기 위해 설립된 '바다사랑 해군장학재단'에 3천만원을 쾌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 고문은 1950년 6·25 전쟁의 첫 해전인 대한해협 해전에 참가한 인물이다. 이 해전에서 우리 해군 최초의 전투함인 '백두산함'은 무장병력 600여명을 태우고 부산으로 침투하던 북한 수송선을 격침했다. 당시 최 고문은 백두산함의 갑판사관이었다.
최 고문은 해군의 첫 구축함인 충무함 함장이던 1965년에는 일본 어선으로 위장한 북한 간첩선을 적발하는 공을 세우기도 했다.
1968년 대령으로 전역한 최 고문은 전국 학교와 군부대 등을 찾아 안보강연을 하며 애국심과 안보의식을 고취했다.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사건 희생자의 명예를 선양하는 데도 힘썼다.
최 고문이 바다사랑 해군장학재단에 기부하기로 한 3천만원은 안보강연을 하고 받은 강연료를 모은 돈이다.

최 고문은 "노병의 90여년 기나긴 항로의 마지막 항구가 희미하게 보인다"며 "금액은 약소하지만, 노병의 미의(微意: 작은 성의)를 받아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 고문의 기부금 전달식은 이날 낮 12시 용산 육군회관에서 엄현성 해군참모총장 주관하에 열릴 예정이다.
엄 총장은 "'한 번 무너진 조국은 다시 오지 않는다'는 최영섭 선배님의 가르침대로 전 해군 장병들이 힘을 모아 어떤 상황에서도 완벽하게 조국의 바다를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바다사랑 해군장학재단은 2014년 설립된 재단으로, 해군 전사자와 순직자 유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ljglor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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