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정부가 4대강 보 모니터링을 위해 수문을 열기로 하고 9개월여 만에 세종보에 이어 공주보까지 전면 개방하자 환경단체가 '환영' 입장을 밝혔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19일 논평을 내 "지난 1월 세종보 수문이 전면 개방된 데 이어 지난 15일에는 공주보 수문이 완전히 열렸다"며 "그동안 녹조와 큰빗이끼벌레, 깔따구가 과잉 번식하고 물고기가 집단 폐사했던 금강에 매우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어 "세종보는 수문을 모두 개방하고 얼마 되지 않아 펄이 고운 모래로 바뀌고, 겨울 철새가 증가하는 등 생태계가 눈에 띄게 회복됐다"며 "공주보 역시 세종보처럼 빠르게 생태계가 회복돼 금빛 모래와 생명체가 어우러졌던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공주보 상류 양수장에 대한 보강공사를 완료해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금강 백제보는 물론이고 낙동강과 한강 등 4대강 보를 조속히 전면 개방해 수문 개방의 효과를 시민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부는 지난해 6월 4대강 보 처리방안 결정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낙동강 강정고령보·달성보·합천창녕보·창녕함안보, 금강 공주보, 영산강 죽산보 등 6개 보를 수위를 일부 내리기로 했다.
이어 지난해 11월부터는 개방 대상을 기존 6개 보에서 14개보로 확대하고, 이 중 7개 보는 단계적으로 최대 가능수위까지 확대 개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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