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GM특위 "창원공장 신차배정 구속력 있도록 하겠다"

입력 2018-03-19 16:09   수정 2018-03-19 16:29

민주당 GM특위 "창원공장 신차배정 구속력 있도록 하겠다"

창원서 간담회…창원상의·경남도 "외국인투자지역 지정해야", 노조 "2-3년 뒤 내다봐야"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한국GM대책특별위원회(이하 특위) 위원장은 19일 "부평공장, 창원공장에 신차를 배정하겠다고 한 GM의 약속이 구속력 있는 약속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이날 한국GM 창원공장이 있는 경남 창원을 방문,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에서 창원공장 노조, 협력업체 대표, 경남도 관계자 등과 현장 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말했다.
창원공장은 스파크, 다마스, 라보 등 차종을 생산하는 한국GM의 경차 생산기지다.

그러나 GM본사가 후속 생산모델을 배정하지 않아 공장 가동률이 계속 떨어지는 상황이다.
특위 위원들은 그러나 자동차 산업 전체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때 일반적인 내연기관 자동차가 아닌 미래형, 친환경 모델을 생산해야 창원공장이 지속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영표 특위 위원장은 "자율주행차, 커넥티드 카가 등장한 지금은 100년 전 자동차 산업 태동기 후 최대 전환기다"며 "여기에 맞춰 변화하지 않으면 한국GM은 10년 이상 존속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GM이 이번에 한국에서 100만대 생산체제(완성차 50만대·반제품 조립 50만대)를 내수 20만대, 수출 30만대 등 50만대 생산체제로 줄이려 한다"며 "한국지엠이 50만대 체제에서도 수익을 남길 수 있는 회사, 지속가능한 회사로 바뀌는 과정에 창원공장이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경수 특위 위원 역시 창원공장이 장기적으로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려면 미래형, 친환경 모델을 배정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19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한국GM 대책특위 현장간담회'에서 김경수 한국GM대책특위 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2018.3.19 '/>

한철수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은 "STX조선해양에 이어 한국지엠 사태까지 벌어져 창원경제가 굉장히 힘들다"며 "창원상의가 건의한 대로 정부가 한국GM 창원공장을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해주길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
한경호 경남지사 권한대행 역시 정부가 한국GM 창원공장을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해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오린태 부산자동차부품공업협회 이사장(이든텍㈜ 대표)는 "한국지엠이 철수하면 원청, 1~3차 협력업체 근로자 등 10만 명 이상이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다.
배한봉 이례CS 전무는 "한국지엠과 거래하는 것이 죄인도 아닌데 금융기관에서는 요즘 대출도 해주지 않고 상환 요구를 한다"며 "중소기업들이 다 죽기 전에 정부가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이두희 한국GM 노조 창원지부장은 "한국GM은 노조가 강성이어서가 아니라 미국(본사)으로 가져가는 돈이 워낙 많아서 이번 사태가 터졌다"며 "빨리 마무리 짓는 것보다는 2∼3년 뒤 이런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하나하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희근 한국GM 창원 비정규직 노조지회장은 "정부는 대법원의 불법파견 결정을 무시하고 여전히 비정규직을 고용하는 한국GM 지원만 할 것이 아니라 노동자 생계대책, 노조활동 보장 등에 대한 고민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seam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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