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하자 경쟁후보들이 "그간의 성과를 구체적인 자료로 제시하라"며 견제하고 나섰다.
경기교육감 예비후보 중 한 명인 송주명 한신대 교수는 19일 논평을 내 "이재정 교육감에겐 출마에 앞서 명쾌한 해명이 필요한 것들이 있다"라며 포문을 열었다.
송 교수는 "이 교육감은 '경기교육의 희망인 혁신교육을 지켜야 한다'는 마음으로 재선에 나섰다면 그간 어떤 성과를 도출했는지 객관적인 근거와 자료를 제시해야 한다"라며 "더불어 이번 출마를 도민 평가를 통해 결정한 것으로 언급하고 있는데, 도민 평가는 어떤 절차를 거쳐 받았는지도 명확히 밝혀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전날 페이스북 생방송을 통해 "4년 전 오늘은 경기교육의 희망인 혁신교육을 지켜야 한다는 마음에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나서기로 한 날"이라며 "그때 가진 그 꿈을 되새기면서 새로운 시작을 여러분과 함께 다짐하고자 한다"라며 출마를 선언했다.
이 교육감의 재선 도전 소식에 예비후보 배종수 서울교대 명예교수도 "학교 현장에서 불통으로 통하고 있는 분이 재선에 나와선 안 된다"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배 명예교수는 "학교현장의 자율성과 지역성, 창의성 등을 무시해 온 이 교육감은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현 교육부 장관)이 만든 혁신교육을 제대로 정착시키지 못했다"라며 "경기교육의 미래를 봤을 때 이 교육감은 재선 출마 여부를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의 재선 출마는 존중하겠지만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경선에는 참여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성대 신안산대 교수는 "이 교육감이 고심 끝에 재선 출마를 결정했기 때문에 그에 대해 뭐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라면서도 "같은 진보진영 교육감 후보로서 누가 더 교육감직에 적합한지 논의하는 과정에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구희현 친환경학교급식 경기도운동본부 상임대표도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정 교육감이 민주단일후보 경선에 합류해 우리와 선의의 경쟁을 하면 좋겠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현재 경기교육감 출마를 선언한 예비주자는 이들 5명과 전진후 전 정의당 원내대표, 박창규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장, 임해규 경기교육포럼 대표를 포함해 모두 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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