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19일 전체회의에서는 고은 시인이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결혼식 주례를 섰다는 잘못된 지적이 나와, 도 장관이 이를 바로잡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은 이날 '미투(Me too) 운동'과 관련해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고은 시인을 언급하면서 "도 장관은 (성폭력 의혹을) 사전에 모르고 있었나"라고 질의했다.
도 장관이 "(고은 시인의) 기행에 관해서는 얘기를 들은 바 있다"고 답하자, 전 의원은 "그 기행이 성폭력이라는 것은 몰랐나"라고 추궁했다.
전 의원은 그러면서 "도 장관의 결혼식 주례를 고은 시인이 서줬다고 하던데, (문체부에서) 이 사안을 제대로 조사할 수 있겠나"라고 물었다.
<YNAPHOTO path='PYH2017091311300001300_P2.jpg' id='PYH20170913113000013' title=' ' caption='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
그러자 도 장관은 "사실을 확인하고서 질의를 하는 것이냐"라며 "제 결혼식 주례는 신부님이 섰다. 고은 시인은 주례를 선 적이 없는데 주례를 섰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고 즉각 반박했다.
이에 전 의원이 "언론 보도를 보고 말씀드린 것이다. 문체부에서 불편부당하게 조사해주기 바란다"고 말했지만, 도 장관은 "가짜뉴스가 많다. 사실을 잘 확인하고 질의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hysu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