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유방암 등의 치료에 쓰는 항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허쥬마'의 유럽 현지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계약에 따라 허쥬마의 현지 판매는 셀트리온[068270]의 기존 바이오시밀러를 유럽에서 판매하던 먼디파마(Mundipharma), 컨 파마(Kern Pharma), 오리온(Orion) 등의 파트너사가 맡기로 했다. 이들은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주요 5개국을 포함한 유럽 전역에서 허쥬마를 판매하게 된다.
허쥬마는 선발 제품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와 혈액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에 이어 유럽 시장에 진출하는 셀트리온의 세 번째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다국적제약사 로슈의 자회사 제넨테크가 개발한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이 오리지널 의약품이다. 허셉틴은 연간 약 8조1천5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대형 품목으로, 유럽 시장 규모는 약 2조4천500억원으로 추산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파트너사들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신속하게 약가 등재를 완료한 뒤 2분기부터는 주요국 의약품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올 2분기 내 유럽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주요 5개국에서의 허쥬마 출시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허쥬마의 투여시간을 90분에서 30분으로 단축하는 '래피드인퓨전'(Rapid Infusion)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개발이 완료되면 환자의 투약 편의성을 개선해 제품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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