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항만에서 발생하는 유해 배기가스를 줄이기 위해 해양수산부가 '야드 트랙터' 연료를 경유에서 액화천연가스(LNG)로 전환하는 사업을 확대한다.
해수부는 올해 예산 10억2천500만원을 투입해 부산항에서 사용하는 '야드 트랙터' 100대 연료를 경유에서 LNG로 전환한다고 20일 밝혔다.
해수부는 지난 2015년 이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후 작년까지 매년 야드 트랙터 35대를 대상으로 전환 사업을 진행했는데, 올해 사업 규모를 3배 가까이 키운 것이다.
부두에서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대표적인 항만 하역장비인 야드 트랙터는 부산항(658대)·광양항(103대)·인천항(102대) 등 주요 항만에서 현재 총 947대가 운영되고 있다.
경유를 주요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미세먼지(PM)와 이산화탄소(CO₂) 등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해수부는 시범사업(2대)을 시작한 2014년부터 지금까지 총 107대의 야드 트랙터를 LNG 연료로 전환했다.
분석 결과 LNG 연료로 전환한 뒤 미세먼지(PM)는 전혀 배출되지 않았고 이산화탄소와 메탄(CH₄) 발생량이 각각 24.3%, 9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NG는 경유보다 가격도 저렴해 연료비가 32% 절감되는 효과를 거뒀고, 진동·소음도 덜해 현장 노동자들의 피로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공두표 해수부 항만물류기획과장은 "야드 트랙터뿐 아니라 소규모 터미널과 다른 이동식 하역장비의 연료로 LNG로 전환토록 사업을 확대해 친환경 항만 구축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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