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연구원 "차세대산업 육성·산업안정화기금 마련 필요"
(대구=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미국이 수입 철강에 관세를 부과하면 경북 철강재 생산액이 연간 2천434억원어치 감소한다는 예측이 나왔다.
대구경북연구원 임규채, 최재원, 나중규 박사는 20일 대경CEO브리핑 539호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국통상정책이 경북 철강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과제'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미국이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 관세를 매긴다면 국내 철강재의 미국 수출액 약 63%가 영향을 받는다고 분석했다.
경북 철강재 수출액은 지난해 120억700만달러로 국내 철강재 수출액 26.0%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미국 수출액은 7억8천400만달러다.
임 박사 등은 "그동안 대부분 철강재는 무관세로 미국에 수출했으나 관세가 부과되면 경북 철강재 수출이 1억7천만달러(1천815억원) 줄어든다"고 예상했다.
철강재 생산액은 2억2천800만달러(2천434억원), 부가가치액은 7천200만달러(769억원) 감소한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철강재는 중간재 성격이 강해 경북도내 철강가공제품과 철강1차제품을 뺀 다른 업종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한다"며 "포항은 전체 산업 중 철강생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80% 이상이어서 경제 피해가 클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중장기 차원에서 수출 다변화와 외국시장 실적 확보, 내수를 위한 첨단화학 특화단지 조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포항시가 추진 중인 타이타늄 첨단 신소재, 가속기 기반 신산업 등 차세대 성장산업을 육성하고 고강도·복합 철강소재를 개발해야 한다"며 "앞으로 피해 규모에 따라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이나 지역산업 안정화기금 마련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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