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7⅔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1.17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좌완 투수 제이슨 휠러(28)가 안정된 제구를 뽐내며 기대감을 키웠다.
휠러는 20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사사구는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14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4⅔이닝 3피안타 1실점 2볼넷으로 무난한 한국 무대 신고식을 치른 휠러는 마지막 시범경기 등판을 무사사구 경기로 장식해 한용덕 한화 감독은 흐뭇하게 했다.
휠러의 시범경기 성적은 2경기 7⅔이닝 5피안타 1실점, 평균자책점 1.17이다.
휠러는 1회 말 첫 타자 박건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허경민을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해 한숨을 돌렸다.
김민혁은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휠러는 포수 지성준이 박건우의 도루 시도를 막아 기분 좋게 첫 이닝을 끝냈다.
2회에도 첫 타자 김재환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양의지를 삼진으로 잡아내고 지미 파레디스와 오재원을 외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3회는 삼자범퇴로 막았다.
휠러는 "직구가 빠르지 않지만, 제구에 자신이 있다.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고, 타자의 몸쪽을 찌르는 직구를 구사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198㎝ 큰 키에서 나오는 각이 큰 변화구를 던진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2경기 구원 등판해 3이닝 6피안타 5실점 3자책으로 부진했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대부분 선발로 뛰며 56승 40패, 평균자책점 3.74를 올렸다.
한화는 휠러를 영입하며 "건강하고 젊은 좌완 선발투수를 뽑았다"고 했다.
휠러는 시범경기에서 시속 140㎞대 초반의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견고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한화가 휠러에게 기대한 모습, 그대로였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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