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첫 현직참여 사례…이재정 "진영 구분 바람직 안해"
보수 쪽 서울교육감 단일화 난항, 경기는 임해규씨로 정리
(수원·서울=연합뉴스) 류수현 이재영 기자 = 교육감 선거 최대 격전지인 서울과 경기의 현직 교육감들이 후보 단일화 참여를 두고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진보진영의 서울시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는 '2018 서울촛불교육감추진위원회'는 4월 20일까지 단일화 후보등록을 받고 경선을 거쳐 5월 5일 단일후보를 발표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추진위에 따르면 단일화 참여 의사를 밝힌 후보는 현재 조 교육감과 이성대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서울지부장, 최보선 전 서울시의회 교육의원 등 3명이다.
현직 교육감이 후보 단일화에 참여한 전례는 없다.
조 교육감은 단일화에 참여하는 쪽으로 일찌감치 생각을 정리했지만, 사전선거운동 시비를 의식해 주변에서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교육감 쪽은 2014년 선거 때 사전선거운동을 했다는 혐의로 보수단체들로부터 고발당한 바 있어 더 조심스러워했다는 후문이다.
조 교육감은 당시 사전선거운동 혐의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경쟁후보에 대한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기소돼 벌금 250만원의 선고유예 판결을 받았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후보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기로 이미 선을 그었다.
지난 18일 페이스북으로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한 그는 20일 기자간담회에서 "교육계에서 진보와 보수를 나누는 것은 썩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후보 단일화에 부정적인 견해를 거듭 나타냈다.
다만 "(단일화에 참여하는) 다른 후보들과 함께 정책토론회 등에 참여할지는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면서 여지를 남겼다.
'2018 소통과 협력을 위한 경기교육혁신연대'가 추진하는 경기도교육감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에는 정진후 전 정의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성대 신안산대 교수, 구희현 친환경학교급식 경기도운동본부 상임대표, 박창규 전 전교조 경기지부장, 송주명 한신대 교수 등 5명이 참여했다.
혁신연대는 오는 23일 단일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보수진영은 서울시교육감 후보 단일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현재 '좋은교육감추대국민운동'(교추본), '우리교육감추대시민연합'(우리감), '범시민사회단체연합'(범사련) 등 후보 단일화·추대단체 3곳이 움직이고 있으나 진척이 더디다는 평가가 많다.
교추본은 서울시교육감 후보인 두영택 광주여대 교수, 신현철 전 부성고등학교장, 최명복 사단법인 한반도평화네트워크 이사장 등은 상대적으로 중량감이 떨어진다고 대책을 고심 중이다.
우리감은 이달 28일까지 단일화 후보등록을 받을 예정이다.
보수진영의 경기도교육감 후보는 임해규 경기교육포럼 대표로 정리됐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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