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식 삼성화재 감독 "3차전 없다는 각오로 싸우겠다"

입력 2018-03-20 18:38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 "3차전 없다는 각오로 싸우겠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 "가스파리니, 체력에는 문제 없다"



(인천=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남자 프로배구 플레이오프(3전 2승제)에서 먼저 1승을 챙긴 삼성화재의 신진식 감독은 2차전에서 승부를 결정짓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신진식 감독은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 대한항공과 경기를 앞두고 "오늘 끝내자고 선수들에게 얘기했다. 다음 경기 없이 마지막 경기라는 각오로 임하라고 주문했다"고 소개했다.
삼성화재는 앞서 18일 대전에서 열린 1차전에서 대한항공에 세트 스코어 3-1의 승리를 거뒀다.
삼성화재는 '쌍포' 타이스 덜 호스트-박철우의 위력을 앞세워 '주포' 밋차 가스파리니가 부진에 빠진 대한항공을 몰아붙여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남자부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확률은 약 92%다.
1차전에서 세터 황동일의 활약에 만족감을 표시한 신 감독은 "2차전에서도 잘할 거라고 믿는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신 감독이 믿는 구석은 하나 더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12월 2일 인천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3라운드 방문경기에서 5세트 9-14의 절대적인 열세를 뒤집고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신 감독은 "여기에서 (대한항공을 상대로) 좋은 기억이 있다. 그 기억을 되살리다 보면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심리전을 펼쳤다.
그는 "대한항공은 오늘도 가스파리니가 부진하면 국내 선수 위주로 플레이를 많이 할 텐데, 거기에 대한 대비책도 세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1차전을 내준 대한항공의 박기원 감독은 가스파리니에 대해 무한신뢰를 표시했다.
박 감독은 "가스파리니가 하루빨리 회복하는 데 집중했다"며 "우리 선수들도 1차전보다는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 같다. 감독으로서는 안정을 취해주고 보호막을 쳐주는 데 신경 썼다"고 했다.
그는 "가스파리니는 체력에는 큰 문제가 없는데, 레프트 용병이 있는 KB손해보험과 삼성화재를 만나면 성공률이 조금 떨어진다"면서 "하지만 컨디션이 좋을 때는 앞에 용병이 있어도 뚫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가스파리니가 부진했을 때를 대비한 플랜 B가 있느냐는 질문에 "가스파리니는 가스파리니밖에 대안이 없다. 가스파리니를 바꾼다는 것은 그 세트를 포기한다는 뜻인데, 지금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했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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