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덕 한화 감독의 자신감 "1선발 샘슨+달라진 수비"

입력 2018-03-21 09:28  

한용덕 한화 감독의 자신감 "1선발 샘슨+달라진 수비"
"샘슨은 내가 본 외인 투수 중 최고…수비 향상으로 전력도 상승"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많은 전문가가 한화 이글스를 올해도 '약팀'으로 분류한다.
"지금은 성적에 신경 쓰기보다는 리빌딩에 힘써야 할 때"라는 조언도 한다.
한용덕(53) 한화 감독은 "잘 알고 있다. 이해한다"며 "약체라는 평가에 차라리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하지만 속내는 다르다.
20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만난 한 감독은 "우리도 베스트 멤버로 시즌을 치르면 경쟁력이 있다"고 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내심 가을야구를 꿈꾸기도 한다.





근거는 있다. 한 감독의 마음을 빼앗은 1선발 키버스 샘슨(27)과 한층 두꺼워진 수비다.
한 감독은 "샘슨은 내가 본 외국인 투수 중 최고"라고 단언했다.
그는 "영상을 봤을 때 '무조건 영입해야 하는 선수'라고 판단했다. 직접 보니 생각한 그대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두산 베어스 수석코치 시절 지켜본 더스틴 니퍼트와 마이클 보우덴을 떠올리며 "니퍼트, 보우덴은 좋은 투수다. 그런데 변화구는 샘슨이 더 좋다"고 샘슨의 손을 들었다.
샘슨은 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공에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 제구에도 뛰어나다.
17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5이닝을 2피안타 1실점으로 막으며 기대감을 키웠다.
한 감독은 일찌감치 샘슨을 정규시즌 개막전(24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 선발로 정했다.
그는 "다른 팀 1선발과 싸워도 승산이 있다. 굳이 에이스 대결을 피할 필요가 없다"고 샘슨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한화는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미국으로 떠난 뒤 에이스 부재에 시달렸다. 거물급 외국인 투수를 영입해보기도 했지만, 기대 이하였다.
한 감독은 젊은 우완 정통파 샘슨이 에이스 갈증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내외야 수비력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 감독은 "우리 팀 수비가 몰라볼 정도로 좋아졌다. '잡을 수 있는 것만 확실히 잡으면 된다'고 말했는데 선수들이 그 이상을 해낸다"며 "내가 투수 출신이라서 수비의 중요성을 잘 안다. 수비가 좋으면 투수가 한결 편안하게 공을 던질 수 있다. '좋은 수비'의 효과가 정규시즌에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화를 약체로 평가하는 이들도 공격력에서만큼은 꽤 높은 점수를 준다.
한 감독의 바람대로 1선발 샘슨이 타팀 에이스와 대결에서 우위를 보이고, 약점이었던 내외야 수비가 강점으로 바뀐다면 한화도 돌풍의 팀이 될 수 있다.
한 감독은 이미 3, 4월 선발 투수를 정해 대전구장 감독실에 적어놨다. "보고 싶으신 분은 와서 보시라"고 말할 정도로 자신감이 넘친다.
한 감독이 더 강한 어조로 "우리도 강하다"라고 말하는 건, 약체란 평가에 다소 위축될 수 있는 선수들의 어깨를 펴려는 의도이기도 하다.
한화 구단은 2018년을 '리빌딩 첫해'로 삼으려 한다. 그러나 한 감독의 꿈은 더 크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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