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회 끝난 중국…후속 지방인사에도 '시진핑 측근' 전진배치

입력 2018-03-21 10:23  

양회 끝난 중국…후속 지방인사에도 '시진핑 측근' 전진배치
'충성서약' 펑칭화·천이신 등 쓰촨성·광시자치구서기 예정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폐막과 함께 이어진 후속 인사에서 시진핑(習近平) 친위세력의 전진 배치가 시작됐다.
홍콩 성도(星島)일보는 중국 내부소식통을 인용해 펑칭화(彭淸華·61) 광시(廣西)장족자치구 서기가 쓰촨(四川)성 서기로 내정돼 금명간 이동할 예정이라고 21일 보도했다.
펑 서기의 이동은 왕둥밍(王東明) 쓰촨성 서기가 이번 양회에서 전인대 부위원장으로 옮긴데 따른 것이다. 서부 내륙에서 가장 크고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교차점으로 중시되는 지역으로 이동은 사실상 승진 인사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펑 서기가 현 최고지도부와 깊은 인연을 갖고 일찌감치 시 주석 충성을 서약했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펑 서기는 중앙조직부장을 지낸 자오러지(趙樂際)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의 베이징(北京)대 철학과의 2년 후배로 졸업후 중앙조직부에서 20년을 일했다. 이 기간 1980년대 중앙조직부장을 지낸 원로 쑹핑(宋平·101)의 비서를 지냈는데 당시 쑹핑은 시 주석의 부친 시중쉰(習仲勳)과 깊은 친분으로 교류가 잦았다.
2003년 홍콩 중앙연락판공실로 옮겨 2012년까지 부주임과 주임을 지낸 다음 광시자치구 서기로 활동하면서 2014년 다른 성 서기들와 함께 '시진핑 핵심'을 확립해야 한다는 연명 제안을 올렸다.
2016년 10월 18기 6중전회에서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한 당 중앙'이 확정되기 9개월전 "시진핑 핵심을 굳건히 옹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펑칭화의 현재 광시자치구 서기 자리에는 루신서(鹿心社) 장시(江西)성 서기가 수평 이동해오거나 천이신(陳一新·58)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서기가 승진해 오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이신 서기 역시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친위세력인 시자쥔(習家軍)의 일원이다. 시 주석이 저장성 서기를 지내는 동안 천 서기는 저장성 당위원회 부비서장과 정책연구실 주임을 맡고 있었으며 이후 진화(金華)시, 원저우(溫州)시 서기와 중앙심화개혁영도소조 판공실 전임부주임을 거쳤다.
펑 서기 인사 외에도 셰푸잔(謝伏瞻) 허난(河南)성 서기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상무위원, 루하오(陸昊) 헤이룽장(黑龍江)성장이 자연자원부 부장으로 이동함에 따라 연쇄 후속인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jo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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