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재외국민 사건·사고 담당 영사 39명 증원(종합2보)

입력 2018-03-21 20:02   수정 2018-03-21 20:14

외교부, 재외국민 사건·사고 담당 영사 39명 증원(종합2보)

해외여행객 2천600만 시대 영사역량 강화…바르셀로나에 총영사관 개설추진
차관보급 재외동포영사실장에 이상진 前 국가기록원장 내정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외교부는 우리 국민 해외여행객 2천600만명 시대를 맞아 사건·사고 담당 영사 39명을 증원하는 등 재외국민 보호 역량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21일 부서 혁신 로드맵 추진 동향을 발표하면서 "우리 재외공관의 재외국민 보호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사건·사고 담당 영사를 39명 증원, 38개 공관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우리 여행객 방문이 급증한 스페인 바르셀로나 지역에는 총영사관도 개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기존 외교부 내 재외동포영사국을 재외동포영사실로 격상하고, 그 아래에 국장급인 재외동포영사기획관과 해외안전관리기획관을 두기로 했다.
차관보급인 재외동포영사실장은 타 부처와의 인사교류 케이스로 이상진(56·행시 34회) 전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장이 내정됐다고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해외안전관리기획관 산하에는 365일 24시간 가동하는 '해외안전지킴센터'를 정원 10명 규모로 4월 중 설치해 사건사고 모니터링, 취약시간대 사건·사고 대응능력 및 신속성을 보강하기로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작년 우리 국민 출국자(연인원)는 2011년 대비 2.1배인 2천640만 명으로 집계됐고, 재외국민이 연루된 사건·사고 건수는 2011년 대비 2.35배인 1만8천410건으로 늘었다.
이와 함께 외교부는 정책기획관(국장급)을 외교전략기획관으로 변경해 정책기획과 정세분석에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또 감사 역량 강화를 위해 감사관(국장급) 아래 감사담당관(과장급)으로 구성돼 있는 현행 감사 조직에 감찰담당관(과장급)을 신설하고 예방 차원의 활동을 맡기기로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각종 비위에) 예방적,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감찰담당관을 신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YNAPHOTO path='PYH2016041502920001300_P2.jpg' id='PYH20160415029200013' title=' ' caption='이상진 전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
또 '대과'(大課) 기조 하에 공보담당관과 해외언론담당관을 언론담당관(과장급)으로, 기후변화외교과와 녹색환경외교과를 기후녹색협력과로, 유라시아과와 남북러3각협력팀을 유라시아과로 각각 통합키로 했다. 정책기획관 산하의 정책공공외교담당관과 지역공공외교담당관을 공공문화외교국으로 이관키로 했다.
더불어 세계문화유산 등재 등 유네스코 관련 외교 역량 강화를 위해 다자관광문화협력과를 유네스코과로 개편키로 했다.
이 같은 직제 개편 등이 이뤄지면 외교부 직원 정원은 63명 늘어난다. 이 중에는 동북아국에서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 대응을 포함한 대중국 외교를 맡는 인원 1명이 포함돼 있다.
대통령령인 외교부 조직개편안은 22일 차관회의를 거쳐 27일 국무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한편 외교부는 여성 관리직 임용 확대 차원에서 올해 봄 인사에서 여성 국장 2명, 심의관 2명, 과장 5명을 발탁했으며 작년 공관장 인사에서 여성 4명을 신규 보임함으로써 여성공관장이 종전 2명에서 6명으로 늘었다고 당국자는 소개했다.
또 일·가정 양립을 촉진 차원에서 초과근무를 지난해 대비 17.4% 감축했고, 유연근무제를 재외공관에 확대 시행 중이라고 외교부 당국자는 밝혔다. 본부 및 전 재외공관의 비정규직 직원 400여명을 정규직에 해당하는 '무기계약직'으로도 전환했다.
이밖에 외교부는 외교정책 추진 과정에서의 국민 의견 수렴 원활을 위한 '국민외교센터'를 5월 중 출범시키기로 했다.
jh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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