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저수지 50%대·운문댐 14%로 아직 물 부족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에 최근 한 달 사이 비와 눈이 자주 내려 가뭄에 목말랐던 저수지가 평년 저수율을 회복했다.
하지만 경주와 청도는 여전히 물이 부족한 상황이다.
21일 경북도에 따르면 20일 기준으로 도내 저수지 평균 저수율이 82.3%를 기록해 평년 81.8%를 넘었다.
2주 전 73.0%보다 10%포인트 정도 올랐다.
안동, 상주, 문경, 영덕, 예천, 울진 등은 저수율이 90%를 넘었다.
가뭄이 심한 경주는 58.9%, 청도는 69.7%에 머물러 여전히 생활용수가 부족하다. 청도 운문댐은 저수율이 10% 아래로 떨어졌다가 겨우 14.0%까지 올랐다.
안동댐은 35.6%, 군위댐도 28.4%로 평년 저수율보다 낮다.
경북 올해 평균 강수량은 149.5㎜로 평년 같은 기간 92.0㎜, 전년 57.3㎜보다 많다.
지난 1월 18.3㎜, 2월 28.3㎜에 그쳐 겨울 가뭄이 극심했으나 3월에는 지금까지 102.9㎜가 내려 대부분 해갈됐다.
경주에는 3월에만 116.3㎜ 비가 내렸고 청도도 강수량이 120.0㎜를 기록했다.
21일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도 양이 많을 것으로 보여 저수율은 더 올라갈 전망이다.
현재 지역별로 10㎝ 안팎으로 눈이 쌓였고 내륙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렸다.
기상청은 22일 새벽까지 많은 곳은 20㎝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번 눈으로 저수율이 더 올라갈 것으로 본다"며 "농업용수에는 문제가 없으나 식수원인 청도 운문댐과 경주 덕동댐 수위가 낮아 앞으로 충분한 비가 오지 않으면 생활용수 공급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고 말했다.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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