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굣길 심정지로 쓰러진 대학생 2번 살린 119

입력 2018-03-21 11:15   수정 2018-03-21 16:43

등굣길 심정지로 쓰러진 대학생 2번 살린 119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한 대학생이 등굣길에 두 번이나 심정지가 와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119 구급대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다.
21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8시 26분께 용산구 삼각지역 9번 출구 앞 횡단보도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용산소방서 119구급대는 2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구급대원 3명이 쉼 없이 교대로 심폐소생술을 했으나 환자는 한참 동안 반응이 없었다.
지원을 위해 도착한 후암119구급대가 기도 확보를 위한 삽관을 하고 가슴 압박과 자동심장충격기(AED)까지 가동한 끝에 호흡이 돌아왔다.
이후 구급대는 인근 대학병원으로 환자를 옮겼고, 그는 중환자실에서 5일간 치료받은 끝에 퇴원할 수 있었다.
119 구급대의 도움을 받은 환자는 "또렷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저를 살리기 위해 애쓰시던 대원들의 모습이 순간순간 기억난다"며 "저도 앞으로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일에 앞장서겠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한다.
유 씨는 지난해 2월에도 삼각지역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119 구급대가 심폐소생술을 해 병원으로 옮긴 적이 있다.
심폐소생술을 심정지 이후 1분 내 시행 할 경우 소생률이 97%, 2분 내는 90%지만 3분 내 75%, 4분 내 50%, 5분 내 25%로 소생률이 떨어진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을 때 5분 내 현장도착률을 높이기 위해 다중 출동 시스템과 구급대원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교육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며 "다양한 교육 시스템 운영이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cho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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