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경찰청으로 내려보내 지휘…경찰 자체 수사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이명박 정부 시절이던 2011∼2012년 경찰이 조직적인 댓글공작을 벌였다는 의혹을 경찰이 자체적으로 수사한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진재선 부장검사)는 지난 15일 참여연대가 조현오 전 경찰청장, 황성찬·김용판 전 경찰청 보안국장, 임국빈 전 경찰청 보안2과장, 김모 전 경찰청 사이버보안수사대장 등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경찰청에 내려보내 수사하도록 지휘했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경찰청은 자체 조사 결과 2011년 본청 보안국 보안사이버수사대 직원들이 상사로부터 정부정책 지지 댓글을 달라는 지시를 받아 일부 실행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또 인터넷상의 정부 비판여론에 대응하기 위해 보안경찰과 민간 보수단체까지 동원하는 계획을 수립했고, 국군 사이버사령부로부터 인터넷 게시물 작성자의 아이디와 닉네임, 인터넷 주소 등 1천646개가 정리된 파일을 경찰청 보안사이버수사대장이 전달받은 사실도 공개했다.
경찰은 자체 수사를 위해 특별수사단을 꾸렸으나 참여연대는 이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고 검찰 수사를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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