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일 외무장관 회담…"쿠릴 4개섬 공동경제활동 협의 속도"

입력 2018-03-2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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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일 외무장관 회담…"쿠릴 4개섬 공동경제활동 협의 속도"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은 21일 도쿄에서 회담을 하고 양국간 영유권 분쟁이 있는 쿠릴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에서의 공동경제활동을 위한 실무협의에 속도를 내기로 합의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양측은 또 오는 5월 하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도 확인했다.
특히 양국 외교장관은 아베 총리의 러시아 방문 기간에 양국 정상이 모스크바에 있는 러일 문화교류의 해 개회식에 함께 참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라브로프 장관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배치하려는 지상배치형 신형 요격미사일 시스템 '이지스 어쇼어'가 미국의 미사일 방어(MD) 시스템의 일부가 될 것이라면서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이지스 어쇼어가 러시아의 안보에 직접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고, 고노 외무상은 "주변국에 위협을 주지 않는다"고 이해를 구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쿠릴 4개섬에서의 공동 경제활동에 대해 "양국간 협의가 좋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국은 조만간 공동 경제활동을 위한 실무 협의 일정에도 합의하기로 했다.
쿠릴 4개섬에서의 공동경제활동 방안은 아베 총리와 푸틴 대통령이 2016년 12월 일본 야마구치(山口)현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합의했지만 이후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태다.
고노 외무상은 회담에서 "북한 문제 등 러일 간에는 긴밀히 연대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양 국민의 상호 이해를 심화시켜 평화조약 체결로 연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긴밀한 대화는 양국 정상이 합의한 내용을 실현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양국간 관계를 더욱 강하게 발전시키자"고 말했다.

choina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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