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기간 3주간 리그 중단…막판 순위싸움 변수
'챔피언' KIA에 두산·SK 등 도전장…kt 창단 첫 탈꼴찌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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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출범한 지 37년째를 맞는 올해 한국프로야구는 그 어느 해보다도 일찍 기지개를 켠다.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가 24일 오후 2시 잠실(삼성 라이온즈-두산 베어스), 문학(롯데 자이언츠-SK 와이번스), 광주(kt wiz-KIA 타이거즈), 고척(한화 이글스-넥센 히어로즈), 마산(LG 트윈스-NC 다이노스) 등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제히 막을 올린다.
10개 구단 체제가 된 2015년부터 해온 대로 팀당 144경기, 팀 간 16차전(홈 8경기, 원정 8경기)씩 총 720경기를 치르는 대장정이다.
올해 KBO리그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팔렘방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8월 18일∼9월 2일)의 영향으로 1982년 출범 이후 가장 일찍 개막한다. KBO는 리그 주축 선수들의 아시안게임 참가로 8월 16일부터 9월 3일까지 정규시즌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3주 가까운 휴식은 리그 막판 순위싸움에도 적지 않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시즌 개막 전에 여는 시범경기도 팀당 8경기씩만 개최하는 것으로 축소했고, 이마저도 좋지 않은 날씨 탓에 5∼7경기씩밖에 치르지 못한 터라 시즌 초반 어느 팀이 먼저 본궤도에 오르느냐도 관건이다.
지난해에는 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 1∼4위 팀이 모두 최종일에 가려졌다.
올해는 전력의 평준화로 더욱 치열한 순위싸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해 8년 만에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차지한 KIA는 역시 유력한 챔피언 후보로 꼽힌다.
KIA는 소속팀 자유계약선수(FA)인 양현종과 김주찬을 붙잡고 '외국인 3총사' 헥터 노에시, 팻딘, 로저 버나디나와도 모두 재계약하는 등 지난해 우승 전력을 그대로 유지했다. 여기에 베테랑 우타자 정성훈을 영입했다.
KIA의 대항마로는 두산과 SK 등이 거론된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3연패 꿈을 이루지 못한 두산은 외국인 선수 셋을 모두 바꾸고 올 시즌을 시작하지만, 투·타의 짜임새는 여전히 리그 정상급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팀 홈런 1위에 오를 만큼 막강한 화력을 뽐낸 SK는 올해는 에이스 김광현이 돌아오고 새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가 가세해 마운드까지 탄탄해졌다.
주전 포수 강민호를 삼성에 내줬지만, 민병헌, 이병규, 채태인 등을 영입하며 타선에 무게를 더한 롯데나 '홈런왕' 박병호가 복귀한 넥센도 상위권 후보로 손색없다.
올해는 특히 1군 무대에 오른 뒤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문 kt가 탈꼴찌에 성공할 수 있을 지도 관심이다. 메이저리그에서 뛴 내야수 황재균을 영입해 공수에서 전력 상승효과가 예상되고, 지난해 에이스로 활약한 라이언 피어밴드에 더스틴 니퍼트가 가세한 마운드도 kt의 탈꼴찌 기대감을 키운다.
류중일 감독의 LG, 한용덕 감독의 한화가 새 사령탑과 함께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도 지켜볼 만하다.
팀 순위경쟁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하지 못하고 돌아온 박병호·황재균·김현수(LG)가 명예회복에 성공할지도 올해 KBO리그의 관전포인트다.
강백호(kt)·양창섭(삼성)·한동희(롯데)·곽빈(두산) 등 특급 고졸 새내기들의 기량을 바라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를 줄 전망이다.
올해 정운찬 신임 총재와 첫 시즌을 보내는 KBO는 경기 시간을 촉진하고 팬과 더 가까이 호흡하고자 여러 제도를 손봤다.
자동 고의4구를 도입하고 '12초 룰'을 더 엄격하게 적용하는 한편 관중도 경기장 전광판을 통해 비디오 판독 상황을 확인하고 특별한 상황은 심판이 직접 장내 방송으로 설명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한다.
아울러 지난해까지 2년 연속 800만 관중과 함께 한 KBO리그는 올해는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 840만688명(경기당 평균 1만1천668명)보다 4.6% 늘어난 879만명(경기당 평균 1만2천208명)의 관중을 목표로 세웠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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