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전남대학교 일어일문학과 김순전 교수 연구팀이 일제강점기 조선 아동의 지리교육에 사용된 초등학교 '지리(地理)' 교과서를 번역 출간했다.
김 교수는 최근 박경수·사희영 강사와 함께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에 의해 편찬돼 관·공립 초등학교에서 사용된 '地理' 교과서를 번역 출간했다.
이번에 출간한 '초등학교 지리(地理) 교과서 번역' 상·하권은 '초등지리서(初等地理書)' 권 1·2와 '초등지리(初等地理)' 제 5·6학년 등 원문 4권을 번역한 것이다.
이 번역서로 당시에 일제가 전승의 결과로 확장되는 영토의 공간개념을 어떻게 서술했으며, 그것을 어떻게 변화시켜 가는가를 가장 직접적 표현으로 알아볼 수 있게 됐다.
김 교수는 "이번 번역서 발간으로 식민지 조선에서 일본의 공간개념과 그 변화의 실체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며 "모든 한국인이 언어적 한계를 극복해 일제강점기 지리교육의 실상에 접근함으로써 한국학의 지평을 확장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 연구팀은 10여 년 전부터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편찬 초등학교 교과서의 복원 번역과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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