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말레이시아 반도 남쪽 해상을 지나던 중국기업 소유의 모래준설선이 전복돼 선원 1명이 숨지고 14명이 실종됐다.
21일 말레이시아 해양경찰(MMEA)에 따르면 현지시각으로 이날 오전 8시 50분께 조호르 주 무아르 지역 인근 해상에서 모래준설선 'JBB 롱 창 8'호가 전복됐다.
해당 선박에는 중국인 16명과 인도네시아인 1명, 말레이시아인 1명 등 총 18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신고를 접수한 말레이 해경은 즉각 경비정 두 척을 동원해 구조 및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현재까지 구조된 선원은 3명에 그쳤다.
해경 당국자는 "중국인 선원 한 명이 시신으로 발견되고 3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중국인 선원 12명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인 선원은 실종 상태"라고 말했다.
실종자 중 상당수는 전복된 선박의 선체 내부에 갇힌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현장에 투입된 잠수요원들은 선체를 두드리자 선내의 생존자가 신호를 보내는 소리가 났다고 밝혔다.
말레이 해경은 선내의 생존자를 안전하게 구조하기 위한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경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현지언론은 JBB 롱 창 8호가 전복될 당시 무아르 지역 인근 해상의 날씨가 대체로 화창했다면서 악천후로 인한 사고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hwang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