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때 미군 42명 학살당한 추모공원서 참배
(칠곡=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 대리는 21일 오후 경북 칠곡군 한미 우정의 공원을 찾아 "한미 공조를 더욱 굳건히 하자"고 말했다.
내퍼 대사대리는 한국전쟁 때 미군 장병 42명이 북한군에게 집단 학살당한 곳에 조성된 추모공원에서 헌화 참배했다.
미군 병사 45명은 칠곡군 왜관읍 아곡리 자고산에서 지원군을 기다리다가 북한군에 붙잡혀 인근 골짜기에서 총살을 당했고, 이 중 3명은 살아남았다.
낙동강 전투 방어선이던 칠곡군은 이를 추모하기 위해 작년 9월 한미 우정의 공원을 완공하고 2단계 사업으로 자고산 정상에 전망대를 세우고 있다.
내퍼 대리대사는 "목숨을 잃은 미군 장병을 위해 추모공원을 조성해줘 고맙다"고 백선기 칠곡군수에게 전하고 "칠곡에 미군부대 캠프 캐럴이 있는데 한미 간 공조를 더욱 굳건히 하자"고 했다.
백 군수는 "낙동강 전투에서 수많은 한국군과 미군 희생이 있었다"며 "이들 희생으로 대한민국이 존재한다고 확신하고 내년 초까지 전망대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par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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