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탱고 등 주제 대화…"한미 재무장관 비공식 만남은 처음"
(세종=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공식 회의 외에 비공식 호프 미팅을 하며 친분을 다졌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 차 아르헨티나를 방문 중인 김 부총리는 21일 페이스북에 "엊그제 회의 일정을 마친 후 묵고 있는 호텔(알베아르 팰리스 호텔) 바에서 밤 10시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호프 미팅을 했다"고 썼다.
두 사람의 호프 미팅은 김 부총리가 제안하고 므누신 장관이 흔쾌히 응해 이뤄졌다.
김 부총리는 당일 오전 양자회담 과정에서 므누신 장관이 자신과 같은 호텔에 묵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일정을 마친 뒤 호프 미팅을 갖자고 제안했다.
김 부총리는 므누신 장관과 "업무와 관련된 주제뿐 아니라 평창올림픽, 탱고, 가족, 영화, 그리고 각자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 등에 대해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화 중에 철강 관세 등 통상 이슈, 환율 보고서 등 민감한 현안이 포함됐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김 부총리는 "한미 재무장관 간에 이와 같은 비공식 만남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결과적으로 므누신 장관과 아침 8시 한미 재무장관 회담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해서 하루 마무리 일정까지 함께 했다"고 적었다.
김 부총리와 므누신 장관과의 만남은 이번이 네 번째다.
roc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