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근의 발목 부상 악재 딛고 완승…4강까지 1승 남았다
(안양=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가 '대들보' 오세근의 부상 이탈 악재를 딛고 울산 현대모비스를 꺾고 4강 플레이오프(PO) 진출에 바짝 다가섰다.
인삼공사는 21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6강 PO(5전3승제) 3차전 현대모비스와 홈 경기에서 101-80으로 승리했다.
2승 1패를 기록한 인삼공사는 남은 2경기에서 1승을 추가하면 원주 DB가 기다리고 있는 4강 PO에 진출한다.
인삼공사는 1쿼터 초반 골 밑을 장악하며 현대모비스를 무섭게 몰아붙였다.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사이먼과 오세근이 상대 외국인 선수 마커스 블레이클리와 함지훈을 압도했다.
초반 7연속 득점을 기록하면서 기세를 잡았다.
그러나 인삼공사는 1쿼터 7분여를 남기고 오세근이 수비과정에서 왼쪽 발을 접질려 전력에서 이탈하는 대형 악재를 겪었다.
지난달 왼쪽 발목을 다쳤던 오세근은 부상 부위를 다시 다쳐 들것에 실려 코트를 떠났다.
팀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은 인삼공사는 이후 현대모비스의 함지훈, 전준범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다.
2쿼터 초반엔 외국인 선수 큐제이 피터슨이 연달아 실책을 범해 32-26, 6점 차로 쫓겼다.
이때, 사이먼과 이재도가 나섰다.
이재도는 외곽에서 상대 수비 라인을 휘저으며 진영을 무너뜨렸고, 사이먼은 압도적인 기량을 펼치며 골 밑을 마음껏 휘저었다.
인삼공사는 2쿼터까지 46-38, 8점 차 리드를 유지했다. 사이먼은 1쿼터에서 10점, 2쿼터에서 14점을 넣는 등 전반전에만 24점을 몰아넣었다.
3쿼터에도 분위기를 이어갔다. 3쿼터 초반 사이먼과 전성현의 연속 3점 슛이 터지면서 격차를 벌렸다.
전성현은 3쿼터 막판에 3점 슛을 넣었고, 4쿼터 초반에도 외곽슛을 성공하며 상대 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4쿼터엔 양희종이 활약했다.
그는 79-67로 앞선 경기 종료 6분여를 남기고 3점 슛을 포함해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인삼공사는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사이먼이 파울트러블에 걸렸지만, 지공을 펼치며 상대 팀의 애를 태웠다.
전성현은 90-72로 앞선 경기 종료 3분 40초 전 외곽에서 자유투 3개를 얻어낸 뒤 모두 성공하며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
사이먼은 37점 13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이재도가 18점, 전성현이 17점으로 팀 승리를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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