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희 한지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22일 자유한국당이 제안한 야4당 개헌협의체 구성 제안을 비판하면서 조건없는 즉각적인 협상 시작을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 개헌 실현의 최대 장애물은 한국당의 딴죽걸기 방해"라며 "어제 김성태 원내대표는 4당 개헌협의체를 제안하면서 26일부터 아무 조건 없이 개헌논의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우리 당에 대해선 들어오고 싶으면 오라는데 장난으로 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그는 "야당만의 협의체 구성 제안은 누가 봐도 얄팍한 속셈"이라며 "진정으로 국회 중심의 국민 개헌을 실현하려면 협상을 사흘 미룰 게 아니라 오늘 당장 조건 없이 협상에 나서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어 "오늘로 정부의 개헌안이 모든 윤곽이 드러나는 만큼 국회도 더 이상 개헌 협상을 미뤄선 안 된다"면서 "대통령 개헌안 발의까지 100시간도 남지 않았다. 민주당은 국회 중심의 국민 개헌을 위해 아무 조건 없이 협상에 임할 준비가 돼 있고, 필요한 것은 야당의 전향적 자세"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말이 아니라 행동에 나설 때"라며 "다 함께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담보할 국민 개헌의 문을 열자는 간곡한 당부의 말씀을 드리며, 이런 제안에 오전 중으로 빨리 화답해 주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우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합의사항에 대한 제도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선 "국회 비준을 거친다면 그 성과가 특정 정부의 산물이 아닌 항구적 한반도 평화의 길잡이가 된다"며 "정권이 바뀔 때마다 냉온을 오간 대북정책을 바로잡고 국민적 합의를 통해 어떤 정치적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게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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