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당뇨병 치료제인 엠파글리플로진(empagliflozin)이 당뇨병 환자의 비알코올성 지방간(NAFLD: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아주 적게 마시는데도 간에 지방이 쌓이는 현상으로 방치하면 간 섬유화-간 경화-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당뇨병도 위험요인 중 하나다.
인도 메단타 메디시티 병원 내분비-당뇨병 치료실장 암브리시 미탈 박사 연구팀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는 40세 이상 2형(성인) 당뇨병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1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당뇨병 표준치료제(메트포르민 등)에 추가로 엠파글리플로진 10mg을 매일 투여하고 다른 그룹은 대조군으로 표준치료제만 투여했다.
임상시험 전과 20주 후 연구팀은 특수 MRI로 두 그룹의 간 내 지방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엠파글리플로진 그룹은 간 내 지방량이 평균 16.2%에서 11.3%로 줄었다.
대조군은 이에 비해 간 내 지방량이 평균 16.4%에서 15.6%로 얼마 줄지 않았다.
엠파글리플로진은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 (SGLT2: sodium-glucose cotransporter-2) 억제제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로 신장에서 포도당이 재흡수되는 것을 막아 소변으로 배출되게 함으로써 혈중 포도당 농도를 낮춘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 내분비학회 100차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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