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울산 쇼핑시설 뉴코아아울렛 화재 책임자 4명 입건

입력 2018-03-22 14:24  

경찰, 울산 쇼핑시설 뉴코아아울렛 화재 책임자 4명 입건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의 쇼핑시설 뉴코아아울렛 내부 공사현장에서 지난달 발생한 화재와 관련, 경찰이 공사 책임자와 작업자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볼링장 인테리어 공사업체 현장소장 A(28)씨, 작업자 B(45)씨와 C(48)씨, 뉴코아아울렛 안전 책임자 D(38)씨 등 4명을 업무상 실화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공사업체와 쇼핑시설 측 책임자인 A씨와 D씨는 작업장 안전 관리를 소홀히 한 혐의를, 작업자인 B씨 등은 용접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불티로 불이 나도록 한 혐의를 각각 받고 있다.
다만, 화재 당시 현장의 스프링클러 설비가 꺼져있었던 점에 대해서는 공사업체와 쇼핑시설 측의 책임을 물을 수는 없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볼링장에 맞는 스프링클러 설비를 다시 설치한 뒤 설비 작동을 꺼놓았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그런데 화재 당시는 소방서의 점검에 앞서 소방설비를 갖추는 기간에 해당해 스프링클러를 꺼놓은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9일 지상 12층짜리 뉴코아아울렛의 10층 볼링장 설치 공사현장에서 불이 났다.
불은 바닥면적 1천481㎡가량의 10층 전체와 상부 11∼12층 일부를 태워 소방서 추산 10억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내고 약 2시간 40분 만에 꺼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 불은 용접작업 중에 튄 불티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hk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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