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정의와 평화의 의원모임' 두고 줄다리기
공동 원내대표 체제에 동의…첫 실질적 원내대표는 미정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22일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해 추진할 7대 정책 공조 과제를 도출했다.
교섭단체의 명칭과 원내대표 등의 사항에 관해서도 이견을 좁혀온 양당은 이르면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협상의 중간 진행 상황을 공개할 예정이다.
평화당 이용주 원내수석부대표와 정의당 윤소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만나 공동교섭단체 구성에 대한 구체적인 협상을 벌였다.
양당은 ▲한반도 평화 ▲선거제도 개편과 정치개혁 ▲노동존중 사회와 좋은 일자리 만들기 ▲식량 주권 실현과 농업 예산 확충 ▲골목상권과 중소상공인 보호·육성 ▲검찰, 국정원 등 권력기관 개혁 ▲특권 없는 국회 등 7대 과제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섭단체 명칭은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과 '정의와 평화의 의원 모임' 등이 주로 제시됐으며 어느 정당의 명칭을 앞에 배치할지를 두고 줄다리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정치개혁 민생연대' 등도 테이블 위에 올랐으나, 기존 정당 명칭이 잊히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이유로 잠정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평화당과 정의당은 교섭단체를 장병완·노회찬 공동 원내대표 체제로 꾸리는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여야 원내대표 회동 등에 참석하는 실질적인 원내대표를 처음에 누구로 할지를 두고 양당이 서로 먼저 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추가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원내대표 임기와 관련해선 양당이 2개월씩 돌아가면서 맡는 방안과 정기국회 개회 등 의정 활동의 주요 변곡점마다 원내대표를 바꾸는 방안 등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6·13 지방선거'에서의 선거연대 등은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다.
평화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일이나 이번 주말 정도까지 협상을 끝내려고 한다"며 "중간 진행 상황을 공개하는 자리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의당 관계자도 통화에서 "평화당과 조속히 협상을 마치고 오는 27일이나 28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합의안을 인준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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