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2승1패…4강 PO까지 1승만 남겨
정영삼 3점슛 5개 포함 17점…브라운 39점-10리바운드
(인천=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침묵했던 정영삼의 '불꽃 3점포'와 브랜드 브라운의 39점 활약을 앞세워 전주 KCC를 꺾고 4강 플레이오프(PO) 진출에 1승만을 남겨놨다.
전자랜드는 22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KCC와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3차전 홈경기에서 100-93으로 이겼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5전3승제의 6강 PO에서 2승째를 따내면서 남은 두 경기에서 1경기만 이기면 4강 PO에 진출하는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전자랜드는 24일 홈에서 KCC와 6강 PO 4차전을 펼친다.
전자랜드는 6강 PO 1, 2 차전에서 무득점에 그쳤던 정영삼이 3점슛 5개를 포함해 17점으로 활약하고, 브라운이 39점(10리바운드)을 쏟아내며 승리를 만끽했다.
1, 2차전 모두 4쿼터 막판 추격전을 펼친 터라 "제발 3차전 만큼은 초반부터 경기가 제대로 풀렸으면 좋겠다"라고 읍소한 유도훈 감독의 바람이 제대로 들어맞았다.
전자랜드는 1쿼터부터 브랜든 브라운이 9점을 올린 가운데 정영삼이 3점슛 2개를 꽂고 강상재가 골밑에서 6점을 보태면서 28-18, 10점 차로 KCC를 앞섰다.
전자랜드가 앞선 1, 2차전에서 20점대 득점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여기에 전자랜드는 유 감독이 공약한 '공격적인 수비'로 KCC의 득점을 18점에서 막았다.
다만 가드 박찬희가 1쿼터부터 반칙 3개로 파울 트러블에 가까워진 게 흠이었다.
전자랜드의 기세는 2쿼터에서도 이어졌고, 그 중심에는 정영삼이 자리했다.
2쿼터 시작과 함께 강상재의 2점포가 터진 전자랜드는 정영삼이 3점슛 3개를 몰아치며 순식간에 점수를 43-26까지 벌렸다.
KCC는 2쿼터에서만 찰스 로드가 자유투 7개 가운데 6개를 놓치는 실수가 이어지며 스스로 발목을 잡았다.
전자랜드는 박찬희 대신 투입된 가드 김낙현도 3점포 행렬에 가세하고, 2쿼터 막판 정영삼의 자유투 2개가 꽂히며 KCC를 낙담에 빠뜨렸다.
KCC도 후반에 잠시 꿈틀했다.
KCC는 3쿼터에서 전자랜드 브라운에게 먼저 3점을 내주며 31-57로 끌려갔지만, 이정현-송창용-로드가 잇달아 3점포 4개를 꽂아 순식간에 43-59, 16점 차로 점수를 좁혔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브라운의 무서운 득점포가 KCC의 반등을 억눌렀다. 브라운은 3쿼터에서만 혼자서 18점을 쏟아내며 78-59로 3쿼터를 마쳤다.
전자랜드는 4쿼터에서도 위기를 맞았다.
차바위의 득점으로 순조롭게 출발하는듯했지만, 전자랜드는 KCC 하승진에게 내리 7점을 내주며 흔들렸다.
여기에 신명호에게 3점포를 2개나 허용하고 안드레 에밋에게 잇달아 골밑을 내주며 경기 종료 1분 33초를 남기고 91-86, 5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경기 종료 1분 15초를 남기고 브라운의 도움을 받은 정효근의 골밑슛이 림을 가르고 보너스 자유투까지 넣어 94-86으로 다시 달아난 전자랜드는 KCC의 막판 추격을 막아내고, 브라운이 종료 직전 따낸 자유투를 모두 넣으면서 100-93으로 승리를 지켰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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