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오승환(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팀의 마무리 투수 로베르토 오수나(23)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현지 진단이 나왔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2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별 마무리 투수 상황을 진단한 기사를 다뤘다.
MLB닷컴은 "오수나는 이제 겨우 23세지만 어느덧 토론토의 마무리 투수로 4번째 시즌에 돌입한다"며 "그는 여전히 엘리트 구원 투수지만 지난해 10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도 있다"고 적었다.
이어 "이는 오수나 답지 않았다. 2018시즌에는 부활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오승환의 이름은 대안 2명 가운데 1명으로 언급됐다.
MLB닷컴은 "지난해 탄탄한 셋업맨(마무리 투수 직전에 던지는 투수)이었던 라이언 테페라도 때에 따라 마무리로 기용될 수 있다"며 "빅리그 마무리 경험이 있는 오승환도 그렇다"고 분석했다.
오승환은 한국, 일본, 미국 모두에서 최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뛴 바 있다.
그는 2005년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13년까지 9시즌 동안 444경기 28승 13패 277세이브 평균자책점 1.69로 활약했다.
277세이브는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기록이다.
이후 일본 한신 타이거스와 계약한 오승환은 일본 진출 첫해 2승 4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으로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올랐고, 2015년에도 2승 3패 41세이브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구원 타이틀(공동 1위)을 지켰다.
오승환은 2016년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할 때는 중간 계투 자원이었으나 마무리 트레버 로즌솔이 부진한 틈을 타 마무리 자리를 차지했다.
빅리그 입성 첫해인 2016년 6승 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로 맹활약했지만, 지난해에는 1승 6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10으로 다소 주춤했다.
전날에는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첫 시범경기에 나서 공 7개로 1이닝을 무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멕시코 출신인 오수나는 메이저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지만, 지난해 3승 4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3.38로 기대에는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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