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음향공진을 이용해 잠수함 등 수중의 원통형 물체를 탐지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음향공진은 탄성체 부품의 고유 진동을 측정해 물체의 형태, 크기, 재질과 같은 특성을 추측하는 방법이다.
해양과학기술원 최복경 박사(책임연구원) 연구팀이 개발한 이 기술은 음원 발생기로 광대역 주파수의 음파를 물속으로 발사하고 반사된 음향신호를 수신해 해당 물체의 크기와 두께 등을 분석할 수 있다.
따라서 물속의 장애물을 미리 파악해 선박의 안전한 항해를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의 반사 음파를 이용한 수중물체 탐지기술은 대역이 좁은 주파수의 음원을 사용하기 때문에 물체의 종류를 판단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최복경 박사는 "이 연구는 바닷속의 물체를 탐지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지만 실험실 환경 내에서 이뤄진 것이다"며 "향후 광대역 음원을 제작하는 기술이 개발되면 실질적으로 해양 현장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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