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퍼시픽 림:업라이징'과 멜로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퍼시픽 림:업라이징'은 전날 8만7천976명을 동원하며 개봉 이틀째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거대 괴물 카이주와 지구를 지키는 로봇 예거 군단의 결투를 그린 작품으로, 2013년 작 '퍼시픽 림'의 속편이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2위)와 하루 관객 수 격차는 약 4천500명에 불과해 이번 주말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누적 관객 수는 124만6천644명이다.
김상경·김강우 주연의 '사라진 밤'은 3위를 유지하며 장기흥행 중이다.
전날 개봉한 퀴어 영화 '콜미 바이 유어 네임'(4위)과 전고운 감독의 데뷔작 '소공녀'(7위)가 비교적 좋은 성적으로 출발, 눈길을 끈다.
'콜미 바이 유어 네임'은 이탈리아의 한 별장을 무대로 10대 소년과 그의 곁에 나타난 20대 청년의 사랑을 섬세하게 그린 작품으로, 안드레 애치먼의 소설 '그해, 여름 손님'이 원작이다. '소공녀'는 자신의 취향을 지키기 위해 집을 포기하고 거리로 나선 30대 여성 미소(이솜 분)의 이야기를 실감 나면서도 코믹하게 그렸다.
임순례 감독의 '리틀 포레스트'(5위), 박해진·오연서 주연의 '치즈인더트랩'(6위)과 할리우드 영화 '허리케인 하이스트'(8위), '쓰리 빌보드'(9위) 등도 주말 관객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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