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해수청 "시설·안전 문제…2020년 이후 검토 가능"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인천시가 시민 교통 편의와 관광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월미도와 연안부두를 잇는 여객선 운항이 무산됐다.
24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인천시의 건의에 따라 월미도∼연안부두 여객선 항로 개설을 검토했으나 접안시설 부족과 운항 안전 문제 등을 고려해 허가하지 않기로 했다.
현재 월미도와 연안부두 모두 추가로 여객선을 댈 수 있는 계류시설이 없고, 여객선의 항로가 인천항 갑문 앞을 지나게 돼 수시로 내항에 입출항하는 선박과 충돌 위험이 있다는 게 인천해수청의 판단이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여객선 운항에 필요한 시설과 해상교통안전 부분에서 기준에 부적합해 허가할 수 없다"며 "연안부두의 제1국제여객터미널이 신국제여객터미널로 이전하는 2020년 이후나 검토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월미도와 연안부두는 직선상으로 1.5km 떨어져 뱃길로는 20분 거리이지만, 중간에 거대한 인천항 내항이 자리 잡고 있어 차량으로 돌아가려면 40∼50분이 걸린다.
인천시는 관광 활성화를 위해 애초 월미도와 연안부두를 잇는 교량 건설도 검토했지만, 2천300억원으로 추산되는 막대한 비용 때문에 포기했다.
s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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